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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30년전까지는 담배를 피웠었다.
줄 담배를 피우는 골초까진 아니었지만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서는
곧바로 책상 맨 밑 서랍에 있는 담배에서 한가치를 꺼내 물고
라이타로 불을 붙여 그 연기를 단숨에 들여 마셨다가
코로, 입으로 두세 번 돌리는 그런 정도의 골초(?)였었다.
대학 들어가면서부터 하숙 동기생들에게 배운 담배니까
그 이력도 몇 십 년은 된다.
그런 담배 이력을 어느 날, 단칼에 잘랐다.
이런저런 이유에서였다.
1. 그동안 수십 번을 금연했다가 실패한 전력을
단칼에 끊는 내 의지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2. 사무실에서 폼새있게 피우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옹기종기모여
새까만 후배들과 맞담배질하는 나, 선배의 꼴이 볼 상 사나웠기 때문이다
3. 담배로 해서 내가 지저분했기 때문이다.
성공했다.
단칼에 끊어버린 내 의지에 나 스스로도 놀랬다.
멋있었다.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었다.
오늘아침 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 나도 옛날에 이렇게 지저분하게 담배를 피웠던가?
* 왜 아직도 길거리가 가래침, 담배꽁초의 쓰레기 투기장이 되어야하는 걸까?
* 길거리에 버리는 것은 ‘괜찮다’라는 의식이 문제라는 걸 모르고 있나?
* 담배! 깔끔하게 피우라는 말은 결코 말이 안 되는 것일까?
* 담배 니코틴으로 가득찬 남자입에 여자들 키스하고 싶을까? 미쳐서 한다! 왜? ㅋ..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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