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마포에 세 번 놀라는 순대 국 집이 있다

728x90

책 구경하기 클릭!

 

 

 

 

 

세상에나…! 먹는게 너무 급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먹다가 나중에 아차!하고 찍었다. ㅋ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30년 이상을 이집 순대 국을 먹은 것 같다.

신문사에서 인생의 반평생을 보내면서

점심시간이면 사우들 몇 명과 함께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극성스럽게 이집을 다녔다.

그만치 이집의 순대 국은 나나 우리 동료들에겐

무척이나 친근한 집이었다.

 

 

마포 공덕동 오거리 재래시장 한편에 자리 잡은

‘오향족발순대국’집.

마치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처럼 높은 빌딩숲을 이룬 공덕동 빌딩들

그 가장자리에 납작하니 엎드려 있는 그 모습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촌스럽고 낡고 보잘 것 없다

 

 

어느 누구의 말대로 3번 놀라는 집이다.

한번, 누추해서 놀란다.

두 번, 맛있어서 놀란다.

세 번, 값이 싸서 놀란다.

이거 말 되는가 모르겠다. ㅋㅋㅋ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어제 일요일.

모처럼 공덕동 순대 국 집으로 지인과 약속을 정했다.

일요일인데도 손님들로 꽉차있어 앉을 자리가 없다.

주 음식 순대 국이 나오기 전에 우선 공짜로 주는

고깃살과 순대가 큰 접시에 담아 나왔다.

“세상에 이게 공짜야?

앞에 앉은 지인이 놀란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순대 국의 맛에 또 놀란다.

나는 그냥 웃고만 있었다.

 

 

거짓말 조금도 보태지 않고 다시 말한다.

온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집만큼 맛있는 순대 국은 먹어본 적이 없다!

ㅋㅋㅋ

세상에...! 내가 왜 이러지?

순대 국 집 선전요원 같은 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추천에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