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찾은 명동거리 일본 땅인 줄 알았다
한 포스하는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성들 이렇게 대담하진 못합니다.
2011년 9월7일의 서울 명동이다.
실로 얼마만인가?
평생을 서울에서 생활해온 내가 명동을 이렇게 찬찬히 둘러보기는
20여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
촌놈이 따로 없다.
같이 동행한 아내 역시 눈이 휘둥그레진다.
내 팔을 살짝 꼬집으며 빈정댄다.
“남편 잘 만나 몇 십 년 만에 명동구경을 다하다니...”
혹시 이곳이 일본이 아닐까하는 착각 속에 1시간여를 이곳저곳을 쏘다녔다.
희미하게도 한두 군데는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 낯설기만 하다.
오사카의 도톤보리에 와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동경 신주쿠의 거리가 아닐까?
그것도 아니면 동경의 아키하바라 거리에 온 것은 아닐까?
여기저기 일본인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다.
거리의 간판이며 심지어는 호객하는 점원들까지
모두 다 유창한 일본어로 말한다.
“오갸쿠상, 이라사이마세”
“나니오 시다이데스가?”
“니혼진 오 강게이 시데마스”
“50빠센도 와리바키가 아리마스”
참으로 많이 변했다.
역시 한류의 바람은 광풍인가보다.
앞으로 몇 십 년 후이면 과연 이 거리는 또 어떻게 변할까?
여기 저기 눈 돌릴 곳이 많다.
갑짜기 내 앞에 나타난 여성, 패션이 독특하다.
어느 나라에서 온 여인일까?
일본여성은 아닌것 같은데.....
퇴게로에서 가까운 명동길이다.
예전, 오른쪽 건물에 유명한 보세집이 있었는데....
사보이호텔 뒷 골목이다.
한국의 떡볶이는 일본인들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예수그리스도 오 신지테 구다사이"
일본어로 외치고 있었다. 예전엔 한국 말이었는데...
종교의 전도도 진화되어가는 걸까?
반갑다. 옛 국립극장 건물이다.
일본, 중국, 미국화폐 즉시 바꾸어 주기도 한다.
여행객들에겐 편리한 곳이기도 하다.
크~! 어찌어찌 더듬어서 최후의 목적지까지 찾아왔다.
“와아~! 그게! 바로 저 가게야”
도향촌이다.
내가 처음 이 가게를 찾은 것은 개업당시의 40년전이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월병(月餠)을 판다.
월병은 중국과자다.
음력 8월15일일의 둥근달의 모양을 상징해서 만든 과지다.
밀가루, 설탕, 물엿, 달걀, 팥소, 말린과일, 등을 섞어 반죽해서 만든다.
그 맛이 독특해서 옛날부터 즐겨 먹었다.
이 녀석을 사기위해
멀리 일산에서 서울 한복판 명동까지 왔다.
곧 이어 중추절인 추석.
아이들이 집에오면 하나씩 주기 위해서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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