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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바람소리

도담삼봉, 석문은 정말 신이 만든 작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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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석문은 정말 신이 만든 작품일까? 

 

 

 

 

 

 

 

도시에서 태어나 계속 살아온 나다.

그러기에 어쩌다 떠나는 시골여행은 나이 먹었어도 사뭇 가슴이 뛴다.

전날 저녁부터 이것저것 여행 준비하느라 잠을 설친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늘 상 그렇다.

초등학교시절 소풍가는 전날과 하나도 다른 점이 없다.

여행은 그래서 즐겁고 신나고 마음 설렌다.

 

 

단양 팔경.

그동안 경치가 절경이라는 말만 들어왔다.

오늘은 그 팔경 중에서 1경과 2경을 찾아본다.

먼저 제1경인 도담삼봉이다.

 

 

흔히 관광객들은 이런 절경을 보면서

그 연대는 어떻고 왕조는 누구라는 역사 공부 속으로 파고 들어가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흥미가 없다. 좀 진부해진다.

그리고 혼란스러워 머리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된다.

나는 역사공부를 하기위해 이곳을 찾은 것은 아니니까

경치의 아름다운 매력에 흠뻑 젖어들면 그것으로 족할 뿐이다.

 

 

 

 

 

 

 

 

 

그러나 전래되어 내려오는 얘기는 재밌다.

도담삼봉의 유래는 이렇다.

원래는 강원도 정선에 삼봉산이 있었는데 홍수 때 떠내려 와

이 자리에 머물게 되었단다.

그런데 당시 정선군에서는 단양까지 떠내려 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자 단양에 살던 어린 소년이었던 정도전이 기지를 발위 해

“우리가 일부러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게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세금은커녕 도로 가져가시오“

라고 호통을 쳤다는 얘기다.

그 후로 정도전은 이 삼봉에 대해 각별히 애정을 보였다는 전설이다.

전설은 옛날 얘기처럼 재밌다.

 

 

 

 

 

 

 

도담삼봉은 보다시피 원추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몰아 이룬 깊은 못에

봉우리 세 개가 우뚝 솟아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단양 팔경 중에서 제 2경은 석문이다.

도담삼봉에서 조금만 상류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높이 300m의 가파른 언덕이 나온다.

바로 그 위에 석문이 있다.

관광객들이 오르기 좋게 나무 계단을 굽이굽이 만들어 놓았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올라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한참 생각했다.

일단은 예까지 왔는데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일단 발걸음을 옮겼다.

 

 

 

 

 

 

삼분의 일쯤 올라 왔을까? 숨이 턱에 찬다.

그만 포기할까? 다시 위를 쳐다보니 까마득하다.

겨우 300m인데...이까짓 걸 가지고 쩔쩔매다니...

나를 용서할 수 없다. 다시 오른다.

고개를 돌려 올라 온 층계를 내려다본다.

역시 까마득하다.

진퇴양란이다. 다시 오르는 수밖에 없다.

일행들은 무심하게도 나를 제쳐두고 벌써 꼭대기에 모두 올랐다.

탄성의 함성이 들린다.

 

 

 

 

 

 

 

 

 

 

 

 

 

 

 

 

 

 

 

 

 

겨우겨우 정상까지 올라왔다.

아! 그곳에 숨어 있었던 절경이 보였다.

석문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구름다리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그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동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구름다리 되었다고 한다.

이 또한 동양에선 제일로 큰 것이라고 한다.

석문의 모양, 그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것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의 모습도 마치 액자에 담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이 아름답다.

 

 

 

 

 

 

 

 

 

석문의 왼쪽 아랫부분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이곳에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내 생애 두 번 다시 이곳에 올수가 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잘한 거야! 강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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