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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삼식이의 아침은 공포다
눈을 떴다.
창밖으로 어렴풋이
흩어져 가는 어둠이 보인다.
오늘 하루 또 뭐 하지?
멀뚱멀뚱 눈동자만 굴리다
이불을 다시 머리 위까지 끌어올렸다.
"남자는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야 돼!"
인상 팍팍 긁는 마누라의 얼굴이
이불속 파묻힌 동공에 무섭게 들이닥친다.
화들짝 놀라 이불을 활짝 끌어내렸다.
그 새 허약해졌나?
웬 식은땀이 한 바가지네.
<글중에서 '三食'이는 상상의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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