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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상주의 감마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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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주의 감마을 추억

<켄트지 전지 절반 크기에 파스텔 작업>

 

 

 

 

언제였더라?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꽤  오래전에 상주의  '곶감명가' 김영분여사의 초대로 곶감마을을 찾은 적이 있었다.

 

상주의 곶감명가

 

하루는 감들이 무르익은 동네 마을을 기웃거리다 어느 빈 초가를 발견했었다.

나는 그 초가의 마루에 걸터앉아 잠깐 쉬다가

문득 동화(童畵)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아마도 얼마 전에는 이 낡은 초가에 이런 정경도 있었을 거야"

 

나는 머릿속에 담아 두었다가

집으로 돌아온 후에 곧바로 스케치에 옮겼다.

그 뒤로는 몇 장의 일러스트를 다시 개작해서 친지들이 가져갔고

마지막 한 장은 표구를 해서 내 집 벽에 남겼다.

 

오늘,  문득 벽에 걸린 그림을 보다

내 블로그에 감회를 몇 자 적어 남긴다.

 

<켄트지 전지 절반 크기에 먹선과 파스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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