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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80줄에 서다

댁의 부인은 아침 밥 차려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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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댁의 부인은 아침밥 차려줍니까?

 

"나이 80대 노년의 한국 남자.

그들의 아내들은 좋으나 싫으나

매일매일 군소리 하나 없이

남편에게 아침밥을 차려준다고 가정한다면

한국 남자들의 인생이야말로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Y 신문-

 

 

친구 'Y'가 문득 전화를 걸어와 대뜸 나에게 묻는다.

"친구야! 네 아내는 군소리 하나 없이 너에게 삼시 세끼 밥상 차려주니?"

 

순간,

나는 당황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왜 머뭇거렸을까?

 

솔직히 나의 마눌님은 가끔 삼시 세끼가 지겹다는 듯 인상을 쓰기도 했다.

그렇다면 친구말대로 나는 결코 성공한 인생이 아니었나 보다.

순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친구야, 나쁜 놈! 왜 그따위 질문을 나한테 하는 거야!

내가 아내한테 쩔쩔매며 쥐어사는 것처럼 보였니?"

 

오늘,

하루 종일 친구 녀석의 전화로 해서 몹시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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