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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80줄에 서다

남편이 지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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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편이 지은 죄

 

한 노인에게 물었다.
90세 이후까지도 부인에게 다정히
darling, honey, lover라고 부르시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노인 왈,
"마누라 이름을 10년 전에 까먹었는데
무서워서 물어보질 못했어..."

시중에 떠도는 유머를 듣고 실없이 웃고 말았다.
그러나 이게 웃을 일인가?
오늘 아침에 나도 마누라 앞에까지 가서
주춤거리며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분명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왜 마누라 앞에서만 서면
모두들 지레 겁을 먹을까?
젊어서 지은 죄가 많아서일까?
도대체 무슨 죄인데?

*아내와의 다툼에서 말끝마다 본가 식구 편든 죄.
*옛날 젊었을 적 회사에서 준 현찰 보너스 모두 쓱싹한 죄.
*얼마 전에 친구한테 얻어먹었다고 한 술값 사실은 내가 낸 죄.
*친한 친구 녀석 세상 떠났을 때 부의금 이십만 원 냈는데
십만 원 냈다고 거짓말 한 죄.
그리고....
아~! 말하다 보니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거 모두 말해야 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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