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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畵, 아이들 나라

'왕건'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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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쯤인가 보다.
모 어린이 교육잡지에 연재되었던 일러스트였다.
임금님이 나오는 옛날이야기라 처음엔 화선지에 붓으로 그리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너무 진부했다.
좀 더 현대적인 터치는 안 될까 하고 몇 시간 고민하다가
새로운 기법으로 시도를 했다.

우선 켄트지를 선택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먹선을 입혔다.
완전히 먹이 마른 다음 스프레이로 물을 뿌렸다.
색깔이 번지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선 붓을 빨리 움직여 종이 위에 칠해야 한다.
물이 마르면 번지는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을 뿌렸어도 금방 색감을 넣으면 번지질 않는다.

어느 정도 종이에 물이 먹혀들어갈 즈음까지 세심하게 잘 살펴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을 하기 위해선 사전에 머릿속으로 기획을 잘 짜야한다.
옷의 색깔, 신발, 문양, 왕관 등등 ...
그러기에 실상 그리는 작업시간은 의외로 짧다.
단 어떻게 구도를 잡느냐, 그리고 어떤 순서로 색깔을 입히느냐에
많은 시간이 걸릴뿐이다.

세자의 어리숙함을 왕건이 안타까이 여기며 꾸짖는 모습을
약간 과장된 표현으로 그린 일러스트였다.
지금 다시 보니 그래도 어설픈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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