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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두고 오면 근심 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마누라가
뒤돌아서서
긴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래 마누라 말이 맞아.
내가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을까?
기가 탁탁 막힌다, 정말.
나도 마누라 따라
한숨을 푹푹 내려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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