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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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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에 싸인 네란자나 강가의 숲 속에는 지금 새들의 웃음소리가 자욱하게 들린다.
인도의 우루벨라 숲속의 새들은 결코 울지 않는다.
새들이 왜 웃는지, 그 대답은 곧 알 수 있다.
우루벨라 숲에서 나온 한 남자가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강 쪽으로 가고 있다.
그는 너덜거리는 승복을 걸치고 있고, 얼굴은 영양 실조로 삐쩍 말랐으며, 
가슴은 앙상하게 드러난 영락없는 상거지꼴이다.
<중략>


거지꼴의 그 젊은 남자 고타마 싯타르타(Gotama Siddhartha)는 정말 죽기 직전에
네란자나 강가에 쓰러져 있었다.
그가 다름아닌 기원전 624년,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있는 작은 카필라 성의 왕자다.
고타마 싯타르타 왕자는 열아홉 살에 아름다운 왕세자비를 만나 10여 년 간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다가 

스믈아홉살 되던 기원전 652년에 출가한 후 6년간의 수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된다.
붓다(Buddha)란 산스크리트어로 '활짝 핀 꽃' 혹은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뜻이다.

 

*

이상은 다큐멘타리 '붓다' 책 첫머리에 나온 글이다.

 

내가 2000년초에 인도를 여행한 직후에 작가 유홍종 씨로부터 '붓다'의 원고를 받아
한 권의 책으로 디자인을 의뢰받았다.
불교서적 디자인은 처음이어서 나로서는 신중했다.

원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두서너번은 읽은 후에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
흔히 '석가모니' 얘기는 들어보았지만 

그가 '고타마 싯타르타' 그리고 '붓다'라는 것도 당시 처음 알았다.

여기 붓다 책 위에 조그마한 석가 돌불상은 인도 여행 당시에 구입한 것이다.

<오늘은 '4월 초8일' 석가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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