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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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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베란다의 창문을 열었다.

무르익은 초저녁 석양이 시야에 꽉 차게 들어왔다.

 

"오우~ 멋지네!"

실로 오랜만에 나온 나의 찬사다.

 

베란다 창문 밖을 매일 수없이 열어볼 때마다

"아~ 아파트가 너무 낡았어!"

시쿵둥한 반응을 내 쏟던 나는 

부끄러웠다.

 

아마도 내 얼굴은 보나 마나

저 석양의 붉은 노을보다 더 붉어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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