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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왜 그랴?”
“있잖아요”
“그려, 우리 깍지 여시! 또 먼 말을 하고자픈 거여? 빨랑 말혀 보랑께”
“할아버지랑 싸우셨어요?”
“싸웠따고? 으응~ 아니여”
“그럼 할아버지랑 얘기하기 싫으세요?”
“실킨, 으째 실탄가? 할배랑 야그 허벌나게 하는디?”
“거짓말 마세요. 할머닌 오늘 할아버지한테 얘기 한 번도 안하셨잖아요”
“아닌디. 니가 잘못본거여"
"........"
"오오라~! 히히히... 에구~ 알것다! 여시가튼 지집아가 눈치는 백단이구만.
깍지야! 할미랑 할배는 말이여, 입으로는 말 잘 안혀"
"그럼 뭘로 말하세요?"
"눈으로 야그 한당께. 멀라고 입아프게 말로 야그할 거시여.
할미가 눈빛을 척 보내면 할배도 척 알아듣는당께"
"????"
"참말이여. 할배한테 가서 물어봐”
"......."
이상해요. 정말 신기하잖아요.
어른들은 눈으로도 얘기가 되는가 봐요.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4060751?cloc=joongang-home-newslist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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