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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축하해! 우리 결혼기념일. 그동안 고마웠어"
오늘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래요.
회사에서 퇴근한 아빠가 선물과 꽃다발을 한아름 엄마한테 안겨주었습니다.
엄마는 좋아라고 생글생글 웃었습니다.
그런 엄마 얼굴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데요. 한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두 사람이 똑같이 결혼했는데
엄마는 왜 아빠의 선물만 받고 아빠한테는 선물을 안 하는 거죠?
이상하잖아요.
깍지 요 지집아가 이제 다 커버릿구만
쪼만 것이 생각하능게 보통이 아니여.
그려, 그려. 니말이 맞어.
둘이 똑같이 결혼했응게 둘다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야 허능디
으째서 남자만 여자에게 선물을 주능가 모르겄다 이말이제?
느그 할배도 해마다 결혼기념일에는 할미헌티 한턱 낸다고 함시롱
읍내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하고 탕수육을 사주더라고.
할미는 그냥 생각읍시 매년 좋아라고만 혔능디.
니 말 듣고 생각해봉께 할미도 평생 할배헌티 받기만 혔어.
할미도 내년 결혼기념일 부턴 할배헌티 쪼깐한 선물이래도 해야쓰겄다.
결혼은 둘이서 짝맞아 했응께 그려야 공평하지.
이제 되았냐? 이쁜 우리집 여시때문에
늙은 할미가 배우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여.
이쁜거! 히히히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407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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