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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에서.
2004년 말, 암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에 공덕동 나의 '꽃바람' 작업실에 돌아 온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15시간에 걸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16년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끈질긴 세월!
그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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