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깍지외할미

엄마의 영원한 짝사랑, 아들(2)

728x90

 

써글넘의 아들.

요사 으쩐다고 에미헌티 전화 한통 없는거시여?
회사일이 바빠서 그렁가?
아님 즈그 마누래랑 쌈한 거 아녀?
흐미~ 깝깝허네잉. 그란다고 나가 먼저 전화허긴 쪼까 그렇고....
히히... 문짜라는 거 한 번 혀볼꺼나. 돋보기가 어딧제...

*아들, 잘 있능겨?*
오메! 깜짝야! 우짜까? 문짜 보내자마자 금시 전화벨이 팍 울려부네.

"엄니! 나여. 먼 일이 있소?"
"옴마나, 울 아들이여? 먼 일이 있긴 머가 있어? 써글넘!
심심헌께 엔습삼아 문짜라는 거, 함 너어 본거여. 후딱 받능거 봉께. 
내 문짜가 잘 들어갔능가베. 히히히... 인자 되았서야. 이만 끊자! 
참! 느그 집엔 별일 없제? 

니도 몸 개안허고? 

똘지 에미는 으쩌냐? 

똘지도 잘 놀제?"
"응, 엄니 죄송허요. 나가 요사 회사일이 쪼까 바빠서 
엄니한티 전화 못 넣었그만요. 아부지도 편안하지라?"
"그려, 그려. 꺽정 놔부러라. 느그들만 잘 있으면 되았어, 
이만 끈을랑께. 전화값 많이 나올라. 짤깍!"

근디 어찐다냐. 

나가 쪼매 생각해봉께 갠히 문짜 넣었나보네.
심성 차칸 울 아그 에미땜시롱 맴 상할까 꺽정되어 죽껏당께요.
긍께 늘그면 주책이란 말이 맞능게벼요. 
그나저나 일단 꽁 막혔든 가심쏙은 뻥~하고 뚫리긴 혔소.
아들 목소리 들응께 요로코롬 맴이 씨언하고 존디...


아이구 으짤까?, 

으째 눈물이 핑하고 도는 가 몰겄네.
아이고메~ 참말로 아들자슥은 에미가 디질 때꺼정 
짝사랑 헌다는 말을 누가 혔능가 몰러.
그 말이 참말로 쪽집개요. 

그 써글넘이!

 

 

중앙일보

news.joins.com/article/23962254?cloc=joongang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