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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새벽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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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맥 컴퓨터를 산지도 어언 7,8년 되는 것 같다.

이제 이 녀석도 나와 같이 늙어가는 것일까?

완전한 부팅 시간이 5분가량 된다.


성질 급한 나는 그 5분을 기다리지 못해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컴퓨터 부팅부터 해놓고

배달된 신문들고 화장실로 직행한다.


신문 요리조리 탐독후에 다시 방으로 들어와 보면

그때 컴퓨터는 밝게 웃으며 나를 기다린다.


"주인님 화장실에서는 일찍 나오시는 게 좋아요.

이제 마우스를 잡고 시작하세요. 스케너도 포토샵도 모두 준비 OK입니다"

"그래, 애썼다. 너도 아프지 말고 나랑 같이 건강하자"


새벽 귀신 나는 또 끝없는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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