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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또 광화문으로 나갔다.
"추운데 괜찮겠어?"
"추워도 나가야지"
"아직 젊어"
"나라가 이 지경인데 젊은 게 문제야?"
아내는 요즘들어 다혈질로 변하고 있다.
아침 새벽에 현관문 밖에서 떨어지는 신문 세가지중에
좋아하는 'C일보'를 쏙 뽑아 먼저 읽는다.
그런후에는 내가 듣거나 말거나 열변을 토해낸다.
심지어 그 흔한 욕까지 꿰묻혀 튕겨낸다.
대단한 여자다.
나는 아내에 비교하면 '택'도 없다.
어느 때는 아내의 그 열정이 부럽다.
"조심해서 다녀와!"
몇시간 후 아내는 톡으로 몇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오늘은 같이 동행한 친구도 없다.
혼자다.
대단한 여자다.
나는 집이 무너질까봐 집을 지키고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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