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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저분한 책상이다.
온갖 잡동사니들의 집합장이다.
나도 느낀다.
그렇지만 어떻게 치울 생각을 못 한다.
그냥 그대로 적당히 손으로 밀어 제치며 작업한다.
마누라가 포기한 내 방 작업 책상이다.
마누라가 포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늘 짜증 난 잔소리를 듣게 되니
그게 더 나한테는 스트레스다.
보이는 책상은 이렇지만
내 의자 뒤의 풍경은 차마 사진을 찍어 올릴 수가 없다.
너무너무 지저분해서...
나, 죽기 전에 하나씩 없앤다고 한 별의별 것들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잡다한 책, 화구들, 오디오, 컴퓨터 나부랭이들...
나 자신도 두 손 번쩍 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쓰레기 속에서 그래도 뻔질나는 책 6권이
응애~!하고 세상에 나왔다는 것이다.
에고~! 어찌 가~!
마누라상!
나 죽고 장사지낸 뒤
욕 실컨 하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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