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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쯤
마누라는 옷을 주섬주섬 찾아 입더니
몸이 좀 불편한 나를
집에 남겨놓고
혼자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 나갔다.
마누라는 다혈질이다.
불의를 참지 못한다.
조국 내려가고 문재인 탄핵받아야 한다고
아침마다 두 가지 신문 달달 외우며
죄 없는 나한테 협박? 한다.
다 저녁 7시가 넘어서야
후줄근해진 몸차림으로 들어온 마누라는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쭈욱 뻗었다.
그래도 용하다.
저 작은 몸에서 어떻게 악착같은 용기가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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