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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좀 별나다.
추석이나 설에는 '차례'라는 게 없다.
그냥 가족 식구들끼리 간만에 모여
꼬마 김밥을 각자 만들어 먹으면서
그동안 서로가 못했던 얘기의 꽃을 피우는 날이다.
물론 모든 음식은 명절 전날
키작고 조그마한 몸의 위대하신 마눌님께서 푸짐하게 준비한다.
그 옆에 달싹 붙어있는 나는 눈치 빠른 만능 보조역이다.
<하지만 늘 주인 의식이 없다고 꾸지람을 받는다>
이런 나를 보고 '별나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래요. 나는 별난 사람이다.
"꼭 지지고 볶고 해서 만든 음식 차려놓고
조상께 무릎 꿇고 절을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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