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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오랜만에 한정식집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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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풍동 애니골에 ‘민속집’이란 한정식 집이 있다.

창업한지 27년의 역사가 있는 집이다.


기억을 돌이켜 보니 우리 내외가 이 집 개업할 때 찾았고

며칠 전에 다시 찾았으니 꼭 27년 만이다.


“옛 맛 그대로일까?”

기대를 하면서 현관 문턱을 넘었다








커다란 밥상을 마주 들고

손님방에 들어가는 모습은 옛 그대로다.

다른 한정식보다

상차림모습이 특이한 것 때문에 이 집을 찾는 이유중에 하나다.

그런데....






옛날에는 2인분 상에

반찬그릇들이 그득했고 더러는 포개져 나왔었는데

오늘 상은 썰렁하기만 했다.

반찬량은 조금인데 큰 접시로만 상을 채웠다.

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분에 12,000원.

2인분이니까 24,000원 밥상이다.

거기에 황태구이 한 접시 13,000원 포함되었으니

37,000원짜리 밥상이다.


얼굴을 밥상에 가까이하고 자세히 들여다봐도

삼만칠천원짜리 밥상은 아닌 것 같다.

"돈의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나 봐"

아내도 한마디 보탠다.

수저 들기가 내내 찜찜했다.












기대했던 맛도 개업당시보다는 성에 차지 않는다.

모진 세월 탓일까?


손님이 많을수록 더욱 더 질 좋은 밥상이 돼야하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이 집 대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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