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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웃어라 동해야’의 세와, 그 표독스러운 모습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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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동해야’의 세와, 그 표독스러운 모습은 가라

 

 

 

 

“엄마 만나고 싶으면  동해한테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안나!”

 


“동해한테 제임스 얘기하면 제임스 영영 못 만나게
내가 꽁꽁 숨겨버릴 거예요 안나!”


“도진씨랑 어머니한테 동해씨랑 나와의 얘길 하면
동해씨도 나도 모두 끝장인 줄 알아!”

 

 

 

 

 

 

 

 

 

 

 

 

 

 

 

 

 

 

갑자기 거실이 왁자지껄하면서

박수소리와 더불어 감탄사가 들려온다.

"어머! 어머! 너무나 똑 같아!"

"세와보다 더 표독스러워!"

"도대체 쟤가 누굴 닮은거야!"


나는 내 방에서 그림 작업을 하다말고 무슨 일인가 싶어 거실로 뛰어 나가본다.


거실은 어느 새 소극장 무대로 바뀌어 있었다.
이제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조그만 계집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긴 머리카락을 제치면서 무대 한가운데에서
몸살 나는 앙칼진 연기의 대사를 웨치고 있었다.

 

소파의 객석에선 할머니, 엄마, 아빠가 관객이 되어 킥킥거리며
몸이 다 쓰러질 정도로 웃어대고 있었다.
그 아이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응애 응애’ 보채면서 울어 제쳐
내가 업어 재우던 딸의 딸이었다.

바로 모노드라마의 주인공!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틀림없었다.

 

 

추천합니다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

등 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만큼 와로움이 스며든다.

차라리 등 돌릴 힘으로

그에게로 한 발자국 다가서자.

<본문중에서>

교보서적 <그림이있는에세이>베스트셀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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