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식씨, 안녕?

결혼한 아들이 왔다

728x90

삼식이 일기(74)

……………………

결혼한 아들이 왔다

 

 

 

결혼한 아들이

퇴근 후

모처럼만에

혼자서 집에 들렀다.

 

- 얘야! 저녁 차려줄게 먹고 가렴.

 

함박웃음을 

주체 못한 마눌이

아들사랑으로

두드려대는

도마소리가 무척 경쾌하다.

지지고,

볶고,

끓이고,

무치고,

 

평소에

내가 먹고 싶던

그래서 조르던

찬란한 성찬들이

즐비하게 차려졌다.

 

순간,

마눌에 서운했고

괘씸했지만

입 밖으로 내색도 못하고

혼자서 

꾸욱 꾸욱

짓씹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