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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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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숨죽이고 사니?
나, 초라해 보이니?
그래, 임마!
못난 넘.
왜 기죽어 있니?
자!
마눌 앞에서
허리 펴고,
가슴 펴고
어깨 으쓱해 보란 말이야!
그리고
소리 한번 꽥 질러봐!
- 당신 밥 굶어?
- 옷 벗었어?
- 우리가 집 없어?
- 아이들 공부해서 다 결혼시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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