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삼식이 일기(71)
……………………
마눌 옆자리는 내 자리다
밥 먹을 때나
얘기 할 때나
나는
마눌앞에
잘 앉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마눌 옆에 비스듬히 앉는다.
- 누가 예쁘다고 했어?
징그럽게
왜 옆에 찰싹 달라붙고 난리야?
그렇다.
철없는 마눌은 모른다.
나의 속 깊은 뜻을.
마눌 맞은편에 앉으면
그녀 얼굴의 잔주름이
내 눈을 아프게
콕콕 찌른다.
그럴 때마다 엄청 괴롭다.
마치 내 자신이 죄인인 것 같아서.
728x90
'삼식씨, 안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자신에게 부탁한다 (0) | 2015.03.02 |
---|---|
왜, 숨죽이고 사니? (0) | 2015.02.27 |
꿈결 같은 말들 (0) | 2015.02.23 |
삼식이는 날마다 영리해진다 (0) | 2015.02.13 |
당당한 마눌의 세도 (0) | 201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