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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마눌 옆자리는 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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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71)

……………………

마눌 옆자리는 내 자리다 

 

 

 

 

 

밥 먹을 때나

얘기 할 때나

나는

마눌앞에

잘 앉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마눌 옆에 비스듬히 앉는다.

 

- 누가 예쁘다고 했어?

징그럽게

왜 옆에 찰싹 달라붙고 난리야?

 

그렇다.

철없는 마눌은 모른다.

나의 속 깊은 뜻을.

 

마눌 맞은편에 앉으면

그녀 얼굴의 잔주름이

내 눈을 아프게

콕콕 찌른다.

그럴 때마다 엄청 괴롭다.

마치 내 자신이 죄인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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