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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창작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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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J플러스에 소개된 필자.

http://jplus.joins.com/List/Writer.aspx?type=W

 

 

 

블로그를 시작한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다.

어쩌면 나의 제 2인생은 블로그 10년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2004년 말, 열세시간의 구강암 대수술을 받고는 모든 현직에서 손을 놓았다.

참으로 허무했다.

인생의 골든타임이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이대로 생을 끝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암수술 후유증으로 생긴 안면의 상처는 대인관계를 어렵게 했다.

가능한 집에서만 죽치고 있었다.

삼시세끼의 주인공 삼식이가 바로 나였다.

천성적으로 바지런을 떨던 나는 삼식이 생활이 지겹기도 했지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영 보이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나는

주특기인 일러스트레이션과 짧은 단문을 합해서

나만의 독특한 장르(?)를 하나 만들었다.

 

단 컷 그림과 그 그림을 돕는 팩션(fact+fiction)있는 글로만 해서

남녀, 부부이야기를 온라인상에 연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즉시 인터넷 신문 인기 1위의 <오마이뉴스>에 노크했다.

내 그림을 본 편집부에선 다음날 O,K 사인이 왔다.

많지 않았지만 응분의 원고료도 매주 받았다.

그래서 최초로 시작한 블로그였다.

 

다행이도 내가 그리는 한 컷짜리 부부이야기는

기존의 웹툰과 에세이 글의 틈새에서 용케 살아나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중앙일보의 조인스, 그리고 포털 Daum,

동아일보의 저널로그, 최근에는 네이버에 까지 블로그 문을 열었다.

토탈 방문객 숫자는 2천7백만 명.

 

 

 

중앙일보 닷컴에 실린 삼식이 이야기

 

 

 

 

 

 

 

 

 

 

<우리 부부야, 웬수야?>2006년,

<프러포즈 메모리>2007년,

<자기는 엄마편이야? 내 편이야?>2011년,

<썩을년넘들>2014년.

토탈 4권의 책 출간은 지금까지의 블로그 작업 10년에 얻어진 귀한 선물들이다.

70중반의 나이와 상관없이 책을 낼 수 있고 그림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더더욱 고마운 것은

올 1월부터는 중앙일보 <J.플러스>에서

블로거 강춘을 선정해서 새 연재의 문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10년 지기 그림친구 ‘앤’님도 함께 연재한다)

 

새해부터 가슴 설레는 일을 맡은 셈이다.

이곳에선 다시 젊음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10년 동안의 나, 삼식(三食)이의 이야기를 풀어 놓을 작정이다.

볼썽사납게도 창작의 욕심은 이렇게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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