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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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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친구들

징글벨 모임이 있어

마눌은

초저녁에 집을 나섰다.

 

 

나가면서

그래도

조금은 미안했는지

“냉장고에 케익 사다 놓은 거 있으니

출출하면 먹어요”

존댓말로

한마디 휙 던져놓고

훌쩍 사라졌다.

 

 

서열 2번 새비(동거견)녀석과

서열 3번 나, 삼식이만

덩그러니 거실에 남았다.

 

 

창밖엔 함박눈이 내린다.

고요한 밤이다.

아니,

허전한 밤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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