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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여보! 백수남편! 미안해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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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모임이 있어

현관문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

나에게

- 저녁 먹고 올 거지?

내 걱정 마,

난 내가 적당히 차려 먹을게.

라고 말했지만

 

남편의 그 쭈굴스러운 표정은

- 아니야,

집에 와서 당신하고 같이 먹을 거야!

라는 내 대답을 은근히 기다리는

아쉬운 눈빛이다.

   

어쩌다 백수 되어

그 의기양양하던 기백이

저렇게 초라한 삼식으로 변했을까?

간간이 밉고, 얄미워도

어쩌랴.

어쨌거나 그 덕에

자식들 키우고 가르치고 출가시키고

그리고 나도 늘그막에 밥 먹고 사는데…

 

여보! 삼식이 남편!

덜 미안해도 돼.

바보야!

 

 

개망초님이 댓글로 삼식이 아내의 입장을 써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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