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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다.
마눌의 생일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마눌과 나의
결혼기념일도 아니었다.
그냥
집 가까이 오다
문득
꽃집의 프리지어가
예뻐 보여
한 다발 샀을 뿐이다.
- 어머! 웬 꽃다발!
- 당신 무슨 좋은 일 있어?
- 꽃향기가 좋아!
- 호호호. 옛날 생각 나.
마눌이 활짝 웃으며
반길 줄만 알았다.
- 이 따위 거
젊은 애들이나 하는 짓이야!
현찰로 주면
고맙다고나 하지.
나,
남자는
아직도 망각의 세월 속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었나보다.
푼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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