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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설거지하는 며느리 손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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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여 년 전 얘기로군요.

우리 집 큰 녀석이 갓 결혼하고 나서입니다.

 

 

며늘아기가 배가 부른(첫 아이)상태에서

제 남편이랑 집에 왔습니다.

조촐한 저녁상을 물리고 나자

며늘아기는 눈치 빠르게 앞치마를 걸치더니

바로 개수대에 빈 그릇을 챙겨 설거지를 하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놀라 질겁하면서

며늘아기를 붙잡아 과일을 깎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며늘아기는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하느니 마느니 실랑이를 하더군요.

결국은 며늘아기가 설거지를 마쳤습니다.

 

 

아내는 아이들을 보내고 나서 나한테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아휴~! 난 아까워서 며늘애 일을 못시키겠더라.

그 애 손봤어요? 얼마나 고운 손인데…

그 손을 어떻게 구정물에 집어넣고 설거지를 해.

하긴 나도 그만한 때는 다들 손이 예쁘다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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