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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책 출판 예약주문의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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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에서의 ‘예약주문’이란 단어는 희귀하다.

혹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사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무명작가에게는

더더욱 ‘예약주문’이란 애당초 말도 안되는 단어다.

그런데, ㅋㅋㅋ…

강춘이란 어설픈 그림작가가 해냈다.

 

 

“K사장님, 이번 책은 ‘예약주문제’라는 걸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게 어디 말처럼 쉽게 되겠어요?”

 

 

책 출간 한 달여를 남겨놓고 출판사 사장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나는 정말 철없는 문제를 제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K사장은 짤막한 웃음으로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아마도 속으로는 ‘웃긴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정말로 웃기는 일이다.

그런데도 웃기는 나는 4군데의 강춘블로그 방에

감히 <예약주문 받습니다>라고 크게 방을 써 부쳤다.

그리고는 말도 안되는 사족을 달았다.

- 내 주위의 지인들은 설마 자기에게는 한권 주겠지라고 생각하며

내 처분만을 기다린다. 출가한 아들, 딸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주는 기증본은 겨우 20권이다.

이것으로 내 지인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턱도 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해를 바란다 -

참으로 철면피, 간덩이가 부은 남자였다.

 

 

강춘의 인생 늦복이 터졌다.

‘예약주문’방을 써 부치자마자 상상외로 여기저기서 많은 주문이 쏟아졌다.

아는 지인들은 물론 그동안 블로그에서 눈팅만 하던 팬들도

용기를 내 주문했다.

처음 생각으론 100권정도만 주문받으면 성공이다라고 생각했다.

100권이면 그게 어디야?”

그러나 100권이 200권으로,

200권이 300권으로 늘어나더니 예약주문 20여 일만에 500권이 막 넘었다.

정말 놀라서 뒤로 자빠질 일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난세에 더구나 잘 보지도 않는 책(잘 보는 사람도 있음)을

500권이나 예약주문해주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사건(?)이다.

출판사의 K사장은 좋은 징조라며 입이 찢어졌다.

아마도 출판사 이름 걸고 시작하면서 처음 겪는 경사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덩달아 부웅~ 떳다.

이러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조금 진정하자.

이 모든 게 강춘이 잘나서가 아니다.

블로그의 고마운 이웃지기의 후덕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엎드려 절합니다. 고맙습니다”

 

 

주문받은 강춘의 메일의 일부분이다.

 

 

 

 

 

각기 주문 사연들도 많다.

 

 

50권을 예약 주문하신 찌모님이 동창생들에게 책을 우송했더니

서평과 고맙다는 인사를 카톡으로 보내 왔다고 전했다.

 

 

서양화가이면서 아리랑 화가인 김정작가가 보내왔다.

김작가는 부인 최자영 동화작가와 함께 20부를 주문했다.

 

이밖에 블로그 이웃지기

켈리님, 개망초님, 포장지기님, 논정님, 행여나님,예희님,

스위스여행중에 페북을 통해서 10권을 주문하신 안나푸르나님

그리고 또 10권이상을 주문하신 오솔님, 소율님, 문조현님, 

 

눈팅만 하시던

채덕겸님,위승희님,강문회님,박경희님,김선옥님,박미영님,박서영님,

이효숙님,차혜자님,문조현님,김석회님,윤갑순님,김관명님,박복럐님,엄선호님,손봉미님.

 

지인인

이용수님,박건하님,이주연님,mbc촬영감독 김세홍님,김현숙님,김태홍님,이원창님,

그리고 아내, 아들, 며느리, 딸, 사위들 모두 고맙다.

 

한가지 더 추가!

이번 <썩을년넘들>책 주문에서 놀라운 일은 

대부분 한 사람이 5, 6권씩 주문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시어머니, 며느리, 동서, 올케, 시누 등등의 가족들에게

한 권씩 나눠주겠다는 생각이 아닐까?

가족 갈등의 상비치료제 맞는 걸까?

 ㅋㅋㅋ

 

학마을 출판사 K사장님!

강춘이 블로그에서 할 일은 다 완수 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출판사에서 베스트 책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책임지세요.

ㅋㅋㅋ

 

그리고 책값 입금만 하신 임보옥님

메일로 주소를 보내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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