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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신간 출판 작업 뒷얘기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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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현실에서는 책의 표지가 책 판매에 50%는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시안은 아니지만 3가지를 블로그에서 선보입니다.

몇 번이가장 좋을 것 같은지요?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나의 새로운 책 ‘썩을년놈들’의 신간작업을 두 달여 만에 끝내고

출판사에 교정을 봐 달라고 초고원고를 보냈다.

그리고는 한 달여 만에 교정 원고를 들고 온

출판사 김대표의 인상이 좀 심드렁한 표정이다.

지난번 책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와 이번 책 그림원고와는

스타일이 너무 비슷하다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내 놓는다.

순간 내 약점을 꼭 끄집어 낸 것처럼 어찌나 당황했던지…

그러지 않아도 먼저 책과는 뭔가 달라야한다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나름대로는

기분 좋게 작업했는데 제 삼자가 보는 시야로는 별로였던 것 같았다.

 

 

참담한 심정으로 돌려받은 교정 원고를 책상에 던져놓고

한 일주일동안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그렇게 가슴 속으로만 내내 끙끙 앓았다

 

 

솔직히 내 역량이 이것 밖에는 안 되었나 하는 자책감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다.

그림 원고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점점 낯이 뜨거워져옴을 느꼈다.

나는 망서리지 않았다.

컴퓨터의 '인디자인' 프로그램 속에 저장되어있던

그림이미지를 몽땅 쓰레기통에 버리고 삭제 버튼을 여지없이 눌러버렸다.

순간 내 가슴이 얼마나 개운했던지, 누가 이 기분을 알까?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

마음의 변화가 왔다. 

나는 어느 새 A4의 하얀 용지를 책상위에 쌓아놓고

4B연필을 들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어느 여 탤런트의 ‘바로 이 맛이야!’의 대사처럼

나도 미친놈처럼 ‘바로 이런 스타일이야!’를 크게 외쳤다.

150여장의 그림원고를 신들린 것처럼 스케치했고

한장 한장 스캔을 받아 컴퓨터의 포토삽 프로그램을 열고 부지런히 채색을 했다.

그러기를 20여일.

새로웠다.

흡족했다.

그리고 출판사 김대표에게 고마웠다.

그의 어드바이스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인생 막바지에 나의 졸작을 출간할 번했다.

 

 

오늘 내일 사이에 나의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 원고를 출판사에 송고해야한다.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이지만 이번에는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자신에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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