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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삶의 활력소? 아내가 뿔났다 24. 부부싸움. 가끔은 지루한 삶의 활력소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건강한 부부라는 증거이기도 된다. 어느 부부는 평생을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자랑을 한다. 그것은 곧 '바보 부부'이기도 하다. 싸우지 않기 위해 얼마나 자신을 죽여야 했을까? 한마디로 '골병'이 든 부부들이다. '골병'은 싸워야 낫는다. 자! 지금이라도 '골병'을 터뜨리자. 그래서 다시 신선한 '사랑'을 불러 오는 거다.
내가 잘못 생각했나 봐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내가 잘못 생각했나 봐 - 8학년 여러분. 지금 사는 게 재미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 날 만 하겠어요? 삶의 필름을 잠시만 돼돌려보면 몇 달 사이에도 주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기 더라고요.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 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 연락 두절 되고요. 즈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 리며 골목골목 누비며 폐지 줍던 그 영감 쟁이도 요즘 모습 감췄고요. 옛날 소주 한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얘기하던 골통 그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산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산 저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그놈 졸지에 심장 마비로 저 세상 가버렸죠. 빌딩 몇채 가졌다고 어깨에 힘주던 술값 밥값 ..
혼자 미소로 보는 동화책 되돌아본 삶 바로 엊그제 그린 것 같았는데 햇수를 헤아려보니 어언 31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의 인기 동화작가 이규희 씨가 글을 쓰고 내가 그린 동화(童畵)다. 어촌 고기잡이 부부와 손녀의 이야기를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나는 과감하게 컬러사인펜과 파스텔로만 마무리 지은 일러스트다. 3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책꽂이에서 가끔 빼어 보면서 혼자 빙그레 미소를 짓곤 한다.
세월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고 월요일인가 하면 벌써 주말이고 월초인가 하면 어느새 월말이 되어 있습니다. 내가 급한 건지 세월이 빠른 건지 아니면 삶이 짧아진 건지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거울 속에 나는 어느새 늙어있고 일모도원이라 해놓은 없고 어느 하늘 아래 어느 동네에 살든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옮긴 글-
세월 2003년 'Q'잡지(20년 전) 후훗~! 이때만 해도 많이 젊었었네. 그렇지, 암(癌)이란 녀석이 찾아오기 전이였으니...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삶도 물처럼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히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여든 두살 혹시,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볼때기를 아프게 꼬집어 본다. 내 나이 여든 하고도 두 살. 숫자 1에서 82까지 세려면 숨이 차서 한두 번은 쉬었다 세어야 한다. 그만큼 많은 숫자다. 언제 그 많은 나잇살을 처먹었나 모르겠다. 지나온 세월. 사람답게 살아왔었나? 자식들에겐 아비 노릇 제대로 한 것일까? 아내에겐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했었나? 그리고... 에고~! 후회는 집어치우자. 그저 이것저것 인생의 죄인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저승사자에 끌려가도 항거하고 뿌리치진 않겠다. 이만큼 살아온 것도 너무 감지덕지하다. 더 이상의 바램은 추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