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잃어버린 사진 58. 잃어버린 사진 앗! 찾았다. 잃어버린 내 사진.Google 이미지에서. 2004년 11월 나의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 9월, 서울 공덕동 작업실 '꽃바람'에 출근한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 씨가 내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때기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못된 심술이다. 전신마취 13시간만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무려 20여년이나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염치없습니다. 하느님!" 그렇게 분주하게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의 청탁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꿈결같은 추억이 되었다. 사진작가 전민조씨 고맙습니다 1. 고맙습니다 '84' 내 나이 숫자다.나 스스로도 놀랄만한 나이다. 가까웠던 절친들, 직장 동료들 거의가 '바이~바이~'하면서 세상을 떠났다.나 역시도 덩달아 마음이 바쁘기만 하다.더구나 요즘은 20여 년 전에 수술했던 '구강암'의 후유 증까지빈번하게 나타나 나를 끈질기게 괴롭힌다.직장 은퇴 후 거의 20여 년 넘게 즐기고 위안을 받았던 '블로그 작업'까지도 이젠 지지부진해졌다. 더구나 얼마 전까지도 컴퓨터 포토샵의 단축 자판을 쉽게 찾았었는데이젠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나를 더욱 허우적거리게 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체념을 한다.세상사 죽고 사는 건 '당연지사'가 아니던가.이제 마음을 비운다.그동안은 내가 아침마다 올리는 블로그의 글과 그림을 모아모두 일곱 권의 책으로 묶어져 세.. 신에게 늘 감사해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신에게 늘 감사해라! - 어쭈~! 제법 폼 잡았네. 백발에 꽁지머리까지... 있는 대로 멋은 다 치장했구나. 언제쯤 찍은 사진이니? 2014년도? 구강암 수술 했는데도 그나마 괜찮은 얼굴이었잖아. 볼따구에 수술 흉터를 손으로 가리지 마. 괜찮다. 그래도 그만한 게 어디니? 너는 복 받은 거야. 이제 8학년에 들어서서 시들하다고? 야, 임마! 복에 겨운 말로 투정을 하지마라. 아직도 그 나이에 치매걸리지 않고 컴퓨터 포토샵 열고 그림 그릴수 있다는 것이 어딘데... 짜샤! 군소리 하지말고 너는 신(神)에게 늘 감사해라! 찾았다! 잃어버린 내사진 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 이미지에서. 2004년 말(64세),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 9월, 서울 공덕동 나의 작업실 '꽃바람'에 출근한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 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때기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전신마취 13시간만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무려 19년이나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염치없습니다. 하느님!" 그렇게 분주하게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의 청탁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꿈결같은 추억이 되었다. http://www.mgfood.net/ 상주 곶감명가 구강암 귀신 세 시간의 전신 마취에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나는 병실로 옮겨졌다. 2004년 11월 1차 수술 2013년 7월 2차 수술. 2022년 7월 3차 수술. 참으로 끈질기게 달라붙는 구강암 귀신. 얼굴을 박박 긁어놓고도 아직 성에 안 찼는가 보다. 이제 남은 세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왜 악착같이 달라붙는지 모르겠다. 전생에 암과 철천지원수였나? 어찌 되었든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다. 엉망으로 어질러 놓은 내 방의 책과 그림 나부랭이들 이제부터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겠다. 암 귀신아! 그 시간마저 주지 않을래?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 양심 없는 녀석 2021년 9월 13일 새벽 며칠 전 갑자기 쓰러져 세상 bye! bye! 하는 줄 알았는데 또다시 일어섰다. 2004년 구강암으로 쓰러졌고 2009년 불명열로 쓰러졌었다. 그리고 20021년 9월 2일. 갑자기 천정이 땅바닥으로 쏟아지면서 나도 쓰러졌다. 어지럼증... 끈질긴 생명력이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80세에 저 세상에서 저승사자가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아니면 좋은 날 좋은 시에 갈 거야! 나, 아무래도 양심이 없는 녀석인가 보다. 더 이상의 생은 구걸하지 말자 "30번의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잇몸 뼈가 삭아 흘러내리는 겁니다" 18년 전인 2004년에 구강암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는 단골환자인 나에게 6개월 후에 다시 뵙겠다고 하면서 억지 미소를 지으며 처방전을 써주었다. 딸내미가 운전하는 차속에서 나는 눈을 내려감고 혼자 가슴속으로 되뇌이고 있다. 이번까지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