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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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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뛰는 마눌에게 보여주자 삼식씨, 안녕?(93) …………………… 펄펄뛰는 마눌에게 보여주자 “이 꼴로 주저앉아 있으니까 인간 같지 않아 보여? 그래서 이렇게 얕보는 거얏?”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엄청 큰 목청으로 마눌의 잔소리에 되받아쳐 줘야한다. 그래서 나, 삼식이의 존재감을 인식시키는 거다. 펄펄뛰는 마..
O월 O일 삼식이 일기 삼식씨, 안녕? plus (92) …………………… O월 O일 삼식이 일기 아침. 눈 뜨고 나면 부러운 게 있었다.
삼식이 자격증 삼식씨, 안녕? (91) …………………… 삼식이 자격증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일어난다. 이불을 펴고 갠다. 라면, 달걀프라이 말고 할 수 있는 요리가 몇 가지 더 있다. 혼자 집에서 잘 논다. 밥 짓기, 설거지는 필수. 청소기, 세탁기 돌리기, 빨래 널고 개기, 화분에 물주기, 단추 달기, 구두 닦..
삼식이 10년차의 설거지 노하우 삼식씨, 안녕? (90) …………………… 삼식이 10년차의 설거지 노하우 설거지. 1년짜리 삼식이 초년병이 뭘 알겠니? 여기 10년 노하우의 삼식이 선배가 한수 가르쳐줄게. 설거지의 맨 끝 하이라이트는 닦아놓은 그릇에서 ‘뽀드득’ 소리가 나야된다는 거야.
삼식이의 아침 삼식씨, 안녕? (89) …………………… 삼식이의 아침 눈을 떴다. 창밖으로 어렴풋이 흩어져가는 어둠이 보인다. 오늘하루 또 뭐하지? 멀뚱멀뚱 눈동자만 굴리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 올렸다. 남자란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야 돼! 인상 팍팍 긁는 마눌의 얼굴이 이불속 파묻힌 동공..
삼시세끼 밥값은 해야지 삼식씨, 안녕? (88) …………………… 삼시세끼 밥값은 해야지 흥! 설거지한 그릇들이 날이 갈수록 윤이 나네. 쳇! 음식쓰레기는 날름 잘 갖다버리는 구만. 헐! 제법이야. 집안 청소도 할 줄 알고. 킁! 김치찌개 맛이 제법인걸. 여보! 칭찬하기가 쑥스럽지? 그래서 빈정모드로 말하는 거지?. ..
술 취해 쓰러지지 마! 삼식씨, 안녕? (87) …………………… 술 취해 쓰러지지 마! 얌마! 술 취해 쓰러지지 마! 상처투성이 몸 다시 일어서는데 하루가 걸린다며? 왜 하루를 잔인하게 죽여. 얼마 남지도 않은 날들인데. 저기 멀리 찬란한 기억들이 뒤돌아보며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있잖아.
내 비상금 어디에 감출까? 삼식씨, 안녕? (86) …………………… 내 비상금 어디에 감출까? 삼시세끼 줄 창 집에서만 먹지 말고 가끔 밖에 나가서 좋아하는 순대국밥이라도 사 드세요. 엊그제 딸내미가 엄마 몰래 주고 간 용돈 5만 원 권 4장. 어디다 감출까? 한참을 궁리하다 책장 속 오랜 먼지에 퇴색해버린 ‘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