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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펄펄뛰는 마눌에게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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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93)

……………………

펄펄뛰는 마눌에게 보여주자

 

 

 

 

“이 꼴로

주저앉아 있으니까

인간 같지 않아 보여?

그래서 이렇게 얕보는 거얏?”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엄청 큰 목청으로

마눌의 잔소리에 되받아쳐 줘야한다.

그래서 

나, 삼식이의

존재감을 인식시키는 거다.

 

펄펄뛰는 마눌이

제발 몇 시간만이라도

숨죽여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내 자신이

큰소리밖에 칠 수 없다는

비애를 자조하면서 말이다.

비겁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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