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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장가간 내 아들 제 아내만큼 엄마생각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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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간 내 아들 제 아내만큼 엄마생각 해줄까?

 

어머님.

아직도 철없는 아이들처럼 그렇게 말씀하시는 천진함이

어쩌면 참 귀여우세요.

그러나 어머님 속세에 때 묻은 제가 한 말씀 드립니다.

“꿈 깨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 옛날 어머님이 지금의 남편과 결혼 했을 때

그 남편이 어머님을 제처 놓고 시어머님만 챙겼다면

얼마나 서운했겠습니까?

지금 며느님의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지요.

 

내친김에 한 말씀만 더 드립니다.

원래 품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그 아들 품안에서 풀어나 훨훨 날게 하세요.

그리고 아들에게 신신당부하세요.

“아들아! 제발 네 여편네부터 먼저 챙겨라.

  그것이 네 가정을 평화롭게 꾸려가는 첫 번째 순서란다.

  엄마의 행복은 네가 가정을 행복하게 가꾸어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나한테 하는 최고의 효도란다 알겠니?“

 

어머님.

당신자신은 이미 꿈 깼는데

마음속 심보라는 놈이 이따금 요렇게 얼굴 삐죽이 내밀고

설레발을 처서 사람 계면쩍게 만든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시죠?

저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창피해하실 것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엄마라는 모성본능이니까요.

어머님 정말 귀여우세요.

ㅋㅋㅋ…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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