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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예단 없애자! 상견례 약속 깨져버린 씁쓸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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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 예단과 예물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저희들도 이번 기회에 이런 겉치레는 없앴으면 하는데 어떻겠습니까?“

“그래도 실례가 안 될는지요? 어려운 결단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가 부모님들의 상견례자리에서 남친 부모님은

생각지도 않게 통 큰 결단을 해주어 조금은 놀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신 부모님들은 남친 부모님들의 칭찬에 입이 마를 줄 몰랐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제 혼수비용 때문에 두 분이 가슴앓이를 하셨는데

큰 한숨을 돌리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결혼식을 코앞에 남겨두고서야

남친 부모님들의 예의상하는 인사치레(?)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가 너무 순진했었습니다.

 

 

남친 부모님들은 우리들이 살 28평 아파트를

2억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서울 근교에 마련해 주었습니다.

역시 결혼식비용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여유는 없지만 저희 부모님들도 새집에 들어갈 살림을 마련했습니다.

아버님은 오래전에 명예퇴직을 하셨습니다.

경기도의 조그만 도시에 32평 아파트에서 얼마 되지 않는 연금과

저와 제 남동생이 버는 돈으로 어머니를 비롯한 네 식구 겨우 생활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번 제 결혼 준비로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모은 돈 2천만 원도 보탰지만

이것저것 혼수비용으로는 많이 모자랐습니다.

 

 

결혼식이 정말로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런 어느 날 남친은 조용히 저를 불렀습니다.

고모, 이모를 비롯한 주위 친척들이 어머니를 자꾸 부추긴다고 했습니다.

누구엄마는 명품 백 몇 개를 받았고 누구엄마는 몇 백만 원짜리 한복을 받았고

가까운 친척들에게도 고급 이브자리를 한 채씩 돌렸다고 하는데

왜 아들을 공짜로 팔아넘기느냐는 둥 입방아를 찧는 바람에

부모님들이 난처한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어머니도 마음을 바꾸어 집값의 10분의 1이라도 예단을 받아야하겠다고

남친에게 성화를 하는 바람에 괴롭다고 했습니다.

"자기야, 정말로 예단은 안하는 거야?"

 

 

10분의 1이라면 2천만 원이란 거액이었습니다.

지금도 빠듯한 결혼준비인데 몇 백만 원은 몰라도

천만원단위의 거액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남친과 그 부모들, 그리고 친척들이 야속했습니다.

젊은 아들 딸들이 서로 사랑해서 하는 결혼을

체면과 욕심으로 망가뜨린다는 것은 젊은 우리로써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더구나 남친의 곧은 주관을 왜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는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설사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

시부모님들의 변덕이 무섭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보면 처음부터 상견례자리에서

큰소리치며 한 말의 저의는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부모님의 한숨소리가 땅이 꺼지는 듯 했습니다.

흔한 말로 혼수 때문에 결혼이 깨진다는 말 실감 있게 와 닿았습니다.

 

 

이 결혼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할런지요?

솔직히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경기도의 'Y'라는 여성이 보내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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