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부2

새로 출시한 라면 이름이 ‘부부싸움’ 이라고?

728x90

책 구경하기 클릭! 

 

 

 

 

 

 

 

 

 

지난 일요일 아내와 토닥토닥 싸웠습니다.

‘토닥싸움’이란 게 시간을 오래 끌면 ‘타닥싸움’으로 진전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타다닥싸움’으로 번집니다.

부부싸움의 정도입니다.

 

 

저는 이 정도에서 영리하게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 뒤로는 말없이 하루 종일을 혼자서 재미없이 지냈습니다.

정말 갑갑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먼저 고개를 숙이기는 싫었습니다.

자존심 꺾이는 일은 나이가 적고 많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어느 사이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시간밥을 먹는 습관이 저는 끼니때를 넘기면 큰일 나는 줄 압니다.

하지만 싸움을 했기에 그냥 한 끼 정도는 넘길 수 있었어야했는데

이놈의 뱃 고랑은 어찌된 것이 배알도 없는 모양입니다

심통이 난 아내가 저녁밥 차려줄 리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솔직히 저라도 차려주기 싫습니다.

 

 

한참을 궁리 끝에 주방으로 가 라면 하나를 끓였습니다.

정말 이럴 때 쉽게 끓여서 먹을 수 있는 라면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간편하고 편리하고...

혼자서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제 머리를 때리고 지나가는 ‘번쩍아이디어’란 놈이 있었습니다.

‘부부싸움라면’

헉! 바로 그겁니다.

부부 싸움하는 부부들이 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

아이디어엔 역발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평범하거나 긍정적인 상품이름보다는 돌발적인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습니다.

 

 

메인타이틀이 정해지니까

서브 캐치플레이스들이 마구마구 쏟아집니다.

“맵습니다!”

“화끈합니다!”

“뒤끝이 깨끗합니다!”

모두 다 부부싸움을 돋구기 위한 문장들입니다.

 

 

남성여러분 부부싸움 하셨습니까?

구차하게 아내에게 밥 차려 달라고 구걸하지 말고

이제부턴 부부싸움라면을 끓여먹자고요.

여자, 남자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우리 부부싸움라면 끓여먹을까?”

아니, 요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하는 말 좀 봐!

아내도 은근슬쩍 재미있다고 끓여서 먹어봅니다.

나이드신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장인, 장모님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우리도 옛날 생각하고 한번 끓여 먹어볼까?"

 

 

참! 라면회사 관계자 여러분.

상표등록 벌써 끝냈습니다.

필요하신 분 사과박스에 현찰 팍팍 눌러 가지고 오세요.

<오늘 새벽 제가 야무진 꿈을 꾸었나봅니다. ㅋㅋㅋ...>

 

 

추천합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