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부2

부부, 서로 싸우면 고소도 할 수 있는 사이인가?

728x90

 

 

 

 

부부, 서로 싸우면 고소도 할 수 있는 사이인가?

 

 

 

 

결혼한 지 31년이 되는 주부입니다.

구차스러운 변명 빼고 직설적으로 말씀드립니다.

결혼한 이후 오늘에 까지 30여 년 동안

남편은 단한 번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저에게 끊임없이 거짓말로 위장해왔습니다.

저 모르게 1억여 원의 돈을 빼돌려 여동생에게 주었고,

주변여자들과 어울려 등산을 다녔고

심지어 그중에 한 여자와는 모텔을 밥 먹듯 드나들었습니다.

저하고의 부부관계는 최근 5년째가 되어가도록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 남편이 드디어는 며칠 전 부부싸움을 하다가

저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중에 제가 남편의 팔뚝을 물어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남편은 그 길로 본가에 가서 부모에게 상처가 난 팔뚝을 보이고

제게 전화로 고소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30여 년간 살붙이며 결혼생활을 해왔던 아내라는 사람은

부부싸움 하다가 남편에게 고소당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유행가 가사 대로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는 현실에

세상이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저는 바보같이 남편 집에 붙어서 살고 있습니다.

가슴은 이미 목석이 된지 오래되었고

감정 같은 것은 새까맣게 불타 새까만 재만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자신을 죽여 없애버렸습니다.

저를 죽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곧 결혼시켜야 할 딸과 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핑계 삼은 변명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의 진심입니다.

과연 저의 판단이 옳은 것인가요?

 

 

<덧글>

 

사람 사는 게 왜 이리도 복잡한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부부 단둘인데 서로 비위 맞추는 게 이리도 힘이 드는가봅니다.

조물주가 참 희한하게도 부부사이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의 사연은 얼마 전 제 블로그에 올린 ‘부부싸움 지겹지 않으세요?’의

글을 보고 보내온 <다이아몬드>님의 글입니다.

이분은 저 한사람의 의견보다는 여러분의 고견을 더 듣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추천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