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2. 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아침에 일어나 건성으로 세수하고
그리고 밥 먹고,
점심에 뭘 먹을까 고심하다 그냥 라면 먹고,
저녁엔 도끼눈으로 치켜뜬 마누라 눈치 살피다
할 수없이 찐빵안주에 한숨 섞어
소주 반 병 마시다 말다, 마시다 말다
그대로 스르르 잠들었다.
새벽녘에 소피 마려워 깨어나
화장실 가서 생각해 보니
참 한심한 하루를 보냈다고 후회했다.
이 자식! 늙어 빠진 백수야!
보나 마나 내일 역시 마찬가지겠지?
구제할 수 없는 나.
뭔가 결단을 해야 하지 않겠니?
삼식이, 멍충이, 바보야!
728x90
'인생 80줄에 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일보 강춘 인터뷰 (11) | 2024.07.24 |
---|---|
마누라가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17) | 2024.07.22 |
부부 10 계명 (18) | 2024.07.18 |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 (15) | 2024.07.16 |
간덩이 작은 남자 (9) | 202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