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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8학년이랍니다!"
<53>
- 마누라가 짜증나면... -
인마!
그 나이에
마누라 옆에 붙어 있으려면
음식이 짜네, 싱겁네 투정 부리지 마.
그리고 국이나 찌개 국물을 식탁에 흘리지도 말고.
마눌이 짜증나면
국도 찌개도 없는 마른 반찬을 줄 수도 있단 말이야.
밥 먹고 나서 물도 네가 직접 따라 먹어.
사람은 제 분수를 알아야 해.
지금 네 위치가 마눌에게
물심부름시킬 나이가 아니라는 걸
왜 모르니?
설거지?
누가 하냐고?
인마! 그걸 말이라고 해?
밥숟갈 놓자마자 얼른 빈 그릇 챙겨 개수대에 집어넣고
수세미에 세제 묻혀 깨끗하게 설거지 마무리한다는 거
정말 몰라서 묻는 거니?
앞에 앉은 친구 녀석이
내 술잔에 술을 넘치도록 따라주면서
어렸을 때 엄마처럼 야단 세례를 마구마구 퍼붓는다.
어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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