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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부'

남편은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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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을 물리고 모처럼 만에 남편과 함께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의 <인생 다큐멘터리> 프로를 보고 있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살짝 코를 고는 소리에 남편을 흘낏 쳐다봤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환하던 남편 얼굴이 소파 뒤로까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가는 코를 골고 있었다.

“내가 80살로 보여? 아니지?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거든!”
평소에 내 앞에서 수시로 큰소리 빵빵 치던 저 남편도
이젠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자신감으로 팽팽했던 남자가 어찌 저 모양까지 되었을까?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결코 그 말이 헛소리가 아니었나 보다.
오늘 밤의 남편 모습은 더욱더 내 가슴에 아프게 저며 온다.
멀지 않아 나 역시 저런 모습으로 변하겠지?

요즘의 나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라는 말이 실감 나게 다가오는 걸 보면
남편 흉을 보고 있는 지금의 내가 우습다.

정말이지 남자건 여자건 간에
추하지 않고 예쁘게 늙어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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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초반의 아내

 

 

http://www.mgfood.net/

상주 곶감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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