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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저녁 먹었어!"
남편의 이 말 한마디가 어찌나 고마운지.
저녁상대가 친구, 아니 예쁜 여자와 힘께 밥 먹었어도 상관없다.
한 끼라도 집에서 밥상 차리지 않고 뛰어 넘긴다는 거 정말로 신나는 일이다.
마치 이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에 한줄기 시원한 샤워물줄기를 맞은 그런 기분이다.
집에 있는 나야 뭐 아침에 먹다 남은 국하고 있는 반찬 대충 꺼내 놓고 먹으면 된다.
아이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
다른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면서 뭐라고 욕 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들도 주부 마음을 안다면 그렇게 야단칠만한 일은 아니다.
종일 아이하고 씨름하면서 집안 청소, 세탁물까지 정리하다 보면 몸이 파김치가 된다.
더더구나 칼 퇴근하는 남편, 꼬박꼬박 집으로 들어와 저녁 챙겨먹으면 고역이다.
처음 하루 이틀은 멋모르고 좋아라했지만 참 철없는 나의 행동이었었다.
결혼 5년차 정도의 전업주부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은 나와 똑같은 대답이 아닐까?.
10년 차 이상의 주부들은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기왕지사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한다.
전업주부 남편들아!
지극히 아내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두서너 번 정도는
밖에서 저녁해결하고 들어오는 거다.
아내에게 가끔 저녁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이 바로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ㅋㅋㅋ...
나를 얄밉게 보지 말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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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K주부가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상주 곶감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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