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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 이미지에서.
2004년 말(64세),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 9월, 서울 공덕동 나의 작업실 '꽃바람'에 출근한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 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때기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전신마취 13시간만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무려 19년이나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염치없습니다. 하느님!"
그렇게 분주하게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의 청탁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꿈결같은 추억이 되었다.
상주 곶감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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