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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늦가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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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막바지 어느 날.
일산 자유로를 지나
북쪽으로 차를 달리다
어느 호수 옆에 잠시 내렸다.

팔십 초반 남자와 칠십 중반 여자는
젊은 아이들처럼 폼 한 번 잡으려고 나란히 섰다.
이게 얼마 만의 데이트인가?

시쳇말로 웃겼다고?
그래, 웃겼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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