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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정에 들렸다 가는 길이다.
버스 정거장까진 조금 걸어야한다.
엄마가 둘째를 들쳐 업으려고 했다.
몸도 성치 않은데…
나는 깜짝 놀라 엄마를 말렸다.
“씨끄러! 써글년.
김서방 벌이가 시언찮은거여?
야무졋든 니 몸이 그게 먼 꼬락서니여?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 묵으야제”
엄마는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 당신의 등에다 철푸덕 들쳐 업었다.
“엄마도 이젠 나이 생각해!”
“아즉까진 갠찮혀. 니 몸이나 빨랑 챙겨라니께.
에미 가심에 불지르지 말고, 써글년!”
아~ 생각하시는 모두가 시어머니랑은 정 반대다.
피부치라는 게 이리도 무서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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