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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걸작선

소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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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단숨에 그렸다.

조금은 어색한 모양이 그려질 줄 알았다.

가느다란 먹선도 표현된 색깔도 얼굴의 표정도

그리고 나서 보니 흡족했다.

 

'그래, 뭐 꼭 사실주의를 고집할 필요가 뭐 있나?'

나는 내 작업 컴퓨터 화면에서 '소년'을 스르르 뽑아내어

벽에 걸어놓고 한참을 들여다본다.

 

어느새 빙그레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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