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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이제부터 네 이름은 '피고지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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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의 원래 이름은 '꽃기린'이다.

 

그러나 우리 집에선 달리 이름을 부른다.

'피고지고'

아내와 내가 함께 지은 이름이다.

 

이 아이를 우리 집에 데리고 온 지 10여 년이 더 된다.

작은 꽃 열매가 수십 종이 피어있어

첫눈에 반해 데리고 왔다.

 

내 생각엔 저러다 몇 달이면 시들어 죽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천만에!'였다.

 

한번 피어난 꽃이 시들면 여기저기서 

새꽃들이 아우성치며 피어난다.

그러기를 벌써 10여 년 채.

 

그래서 '꽃기린' 이름을 지우고

우리네는 '피고 지고'라고 부르기로 했다.

'피고지고'

얼마나 예쁜 이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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